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BYD의 2025 산업동향 - 전기차 혁신, 글로벌 도약

by ariseandshine1 2025. 4. 6.

 

전 세계 전기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중국의 대표 전기차 제조사 BYD(Build Your Dreams)는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BYD는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배터리, 반도체, 자율주행, 에너지 솔루션까지 아우르는 종합 기술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본 포스팅에서는 BYD의 역사와 성장 과정, 기술 내재화 전략, 자율주행 기술 개발 동향, 그리고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까지 총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한다.

기업 소개 및 역사: 배터리에서 자동차로

BYD는 1995년 중국 선전(Shenzhen)에서 왕촨푸(Wang Chuanfu)에 의해 배터리 제조 기업으로 설립되었다. 초창기에는 휴대폰 및 전자기기용 충전식 배터리(Li-ion, NiMH)를 생산하며 급성장했고, 2000년대 초반 일본 및 유럽 기업들의 배터리 공급망을 빠르게 대체하며 입지를 다지게 된다. 2003년, BYD는 중국의 국영 자동차 기업인 ‘치안차(Qinchuan Automobile)’를 인수하며 전격적으로 자동차 산업에 진출하였다. 이후에는 전통 내연기관차에서 시작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차(BEV)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였다. BYD의 결정적 전환점은 2008년,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를 유치한 사건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BYD의 가능성을 보고 2억 3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이끌게 된다. 이후 BYD는 내연기관차보다 전기차 개발에 집중하면서, 배터리 기술을 중심으로 EV 생산 체계를 정비했고, ‘진짜 배터리를 아는 자동차 회사’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BYD는 2023년 기준 302만 대 이상의 신에너지차(NEV)를 판매하며 테슬라를 제치고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에 등극했다. 특히 PHEV와 BEV를 병행하는 제품 전략을 통해 다양한 소비자층을 공략하며, 중국 내수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는 동시에 유럽, 동남아, 남미 등 신흥 시장으로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24년부터는 멕시코, 태국, 헝가리 등에 현지 생산 기지를 확대하며 탈중국 생산 전략도 본격화하고 있으며, 이는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고 각국 정부의 무역장벽을 우회하는 전략적 조치로 평가된다. BYD는  승용차 외에도 버스, 트럭, 건설기계 등 상용 전기차 시장에서도 선두를 지키고 있다. 전기차 플랫폼, 배터리, 반도체, 전장 시스템을 모두 자체 기술로 확보한 BYD는 이제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 통합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는 중이다. 

자율주행기술 발전과 핵심 전략

BYD는 전기차 제조뿐 아니라 차량의 스마트화,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0년 이후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며 개발한 시스템이 바로 자체 시스템인 'DiPilot'이다. 현재 BYD 차량에는 레벨 2 수준의 ADAS가 적용되고 있으며, 고속도로 자동 주행, 차선 유지, 충돌 방지, 자동 주차 등의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DiPilot은 카메라, 레이더, 초음파 센서 기반으로 작동하며, 추후 고정밀 지도와 AI 학습 알고리즘이 결합된 레벨 3 자율주행 시스템도 준비 중에 있다. BYD는 기술 내재화를 기본 전략으로 하면서도,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외부 협력을 병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NVIDIA의 AI 칩셋, 화웨이의 차량용 통신 기술을 도입해 차량 인식과 데이터 처리 성능을 높이고 있으며, DiLink라는 자체 커넥티비티 플랫폼도 차량 제어와 정보 시스템을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도심 자율주행 기술을 시범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중국 주요 도시와 협력하여 로보택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스마트시티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BYD는 기술 독립과 개방형 협력 전략을 동시에 구사하며 자율주행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기술 내재화와 정부의 전폭적 지원

BYD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은 첫째, 핵심 기술을 직접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 역량에 있다. BYD는 핵심 부품의 90% 이상을 자체 생산하는 강력한 수직 계열화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 산업에서 흔치 않은 구조로,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원가 절감, 품질 관리, 기술 보안 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제공한다. 배터리 부문에서는 ‘Blade Battery’로 잘 알려진 LFP(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자사에서 설계 및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안전성과 내구성 면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차량 제어 시스템, 모터, 반도체 등 거의 모든 전기차 필수 부품을 자체 공급할 수 있어 원가 절감과 공급망 리스크를 동시에 해결하고 있다. 둘째로, BYD의 기술력 외에 이를 급정상 하도록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중국 정부의 강력한 정책적 지원이다. 중국은 전기차 산업을 ‘중국제조 2025’ 핵심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고, 보조금, 세제 혜택, 인프라 투자, 기술개발 지원 등 다방면의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BYD는 초기 시장 확대의 최대 수혜자가 되었고 또한 선전시 정부는 BYD의 버스와 택시를 대거 채택해 도시 내 ‘100% 전기차화’를 실현한 사례를 만들어내며 BYD의 실증 무대가 되기도 하였다. 중국 정부는 최근 ‘제14차 5개년 계획’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 및 친환경차 부문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했고, 이 안에서 BYD는 핵심 파트너로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이는 BYD가 단순한 민간 기업을 넘어 국가 산업전략의 일환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BYD, 전기차 산업의 판도를 바꾸다

BYD는 3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배터리→자동차→스마트 모빌리티→에너지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기술 중심의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 역시 실용성과 안전성 중심의 전략으로 차근차근 고도화되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글로벌 무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전기차의 미래는 단순한 이동 수단의 전환이 아닌, 기술, 에너지, 인프라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의 구축이다. 그 중심에 BYD가 있으며 그들의 다음 행보는 전 세계 모빌리티 산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BYD와 테슬라가 전기차 산업의 양강구도를 이루며 앞으로 이들이 변화시킬 모빌리티의 혁명이 어떠할지 참으로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