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Scale Power는 차세대 원자력 기술인 소형모듈원자로(Small Modular Reactor, SMR)의 대표주자로,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미국 기업이다.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요구 속에서 NuScale Power는 경제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갖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NuScale은 조직 재편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며, 차세대 원자력 기술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NuScale Power가 주목받는 배경과 기업의 전략, 그리고 최근 기업이슈와 함께 성장전망을 심층적으로 살펴보도록 한다.
에너지안보와 SMR의 부상
에너지 안보는 전 세계가 직면한 핵심 과제이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에너지 공급망의 불안정성이 심화되며, 에너지 자립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국가 안보 수준의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이 상황에서 NuScale Power의 소형모듈원자로(SMR)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SMR은 대형 원전에 비해 안전성과 유연성을 갖춘 기술이다. NuScale의 SMR은 약 77 메가와트(MWe) 출력의 단일 모듈을 여러 개 결합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지역 맞춤형 전력 공급이 가능하며, 공장에서 모듈을 사전 제작해 설치하는 방식으로 시공 기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발전소 부지 부족,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개발도상국이나 자연재해가 잦은 지역에서도 유용한 에너지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NuScale SMR은 전력 생산 외에도 해수 담수화, 산업용 수소 생산, 열공급 등 다양한 응용이 가능해 다목적 인프라로 확장될 수 있다. 이는 전통적인 화력발전소 대비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도 안정적 전력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로, 탈탄소를 목표로 하는 각국의 정책과도 부합하는 것이다.
미국 기반의 글로벌 전략기업
NuScale Power는 2007년 설립된 미국 오리건 주 기반의 기업으로, 미국 에너지부(DOE)와 긴밀한 협력 속에서 탄탄한 기술 개발 기반을 다져왔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 인증을 획득한 최초의 SMR 기술 기업이며, 이는 NuScale의 기술 안정성을 제도적으로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루마니아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유럽 내 첫 SMR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일본, 폴란드, 체코, 카자흐스탄 등과의 협의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루마니아 도이체니 지역에서의 SMR 설치 계획은 NuScale의 상용화 1호 프로젝트로 기대를 모았으며, 미국 유타주의 에너지 협동조합(UAMPS)과도 SMR 발전소 건설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2024년 1월, UAMPS 프로젝트가 전격 취소되면서 NuScale은 큰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다. 해당 프로젝트는 NuScale의 첫 미국 내 SMR 상용화 사례로 기대를 모았으나, 건설 비용 증가 및 수요 예측 오류 등으로 인해 사업성이 불투명해졌다는 판단 아래 철회된 것이었다. 이로 인해 NuScale의 주가는 급락하였으며,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사업 지속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었다. 이에 대응해 NuScale은 기존 모델에서 벗어나 새로운 파트너십 확대와 사업 다각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한국, 일본 등과의 기술 협력 및 SMR 수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도 데이터센터나 수소 생산 인프라와 SMR을 결합한 신사업 모델을 제안하고 있다. 이는 단순 전력 생산을 넘어, 산업적 융합을 실현하려는 움직이라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NuScale은 Amazon, Google 등 빅테크 기업과 협력 가능성을 모색 중이다. 특히, 인공지능(AI) 연산을 위한 고전력 인프라가 필요한 상황에서, SMR은 청정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NuScale의 성장전망
NuScale Power는 위기 속에서도 회복과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2024년은 NuScale에게 있어 '재도약의 원년'이라 할 수 있다. 루마니아 프로젝트의 가시화,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신사업 발굴 등은 여전히 NuScale을 에너지 산업의 주요 플레이어로 유지시키는 요인이다. 2024년 2월 기준, NuScale은 기존 SMR 기술을 개량한 6모듈 및 12 모듈형 고효율 설계안을 공개했으며, 원자력 발전을 통한 그린 수소 생산기술에도 투자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 그리드, 데이터센터 전용 소형발전 등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며, 기존의 발전소 중심 비즈니스에서 플랫폼화 전략으로 전환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도 NuScale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존재한다. 미국 정부의 청정에너지 세금 공제(IRA)와 같은 정책 지원은 SMR 프로젝트의 경제성을 높이는 요인이며, 세계 각국의 탄소중립 로드맵이 NuScale 기술과 맞물려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주가는 불안정하지만, 기관 투자자들은 장기적 시각에서 NuScale의 기술력과 정부와의 협업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새로운 디자인과 제조 자동화 솔루션이 도입되면서 향후 단가 절감 가능성도 존재하며, 이를 통해 상용화 확대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재무 현황 및 시장 반응
NuScale은 2024년 2분기 기준으로 1억 3,600만 달러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는 없는 상태이다. 다만 SMR 기술의 초기 투자 부담으로 인해 7,44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였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의 전력 수요 급증으로, SMR 기술의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NuScale을 비롯한 원자력 관련 주식들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시장은 NuScale의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특히 탄소중립, 에너지 안보, 친환경 정책이 강화되는 글로벌 추세 속에서 지속 가능하고 확장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으로 NuScale을 비롯한 원자력 관련 주식이 강세를 보이며, 장기적인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결론
NuScale Power는 단순한 원자력 기술 기업이 아니라, 에너지 전환 시대의 핵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진화 중이다. 최근의 사업 취소 이슈는 위기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전략과 글로벌 협력을 통해 전환점이 될 수 있다. SMR을 통해 NuScale은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 산업 융합, 에너지 안보라는 미래 비전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있다. 2024년 이후 NuScale의 성공은 단지 기술력만으로 결정되지 않을 것이다. 시장의 요구, 정책 환경, 파트너십 전략 등이 함께 작용할 때 NuScale은 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이끌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NuScale의 변화와 도전은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 NuScale이 만드는 혁신적인 에너지 솔루션을 기대해 본다.